경제
큐브바이오, 국제암통제연합(UICC)과 암 조기발견 및 자가진단 프로그램 공동개발 및 런칭계약 체결
입력 2019-07-15 15:33 
15일 큐브바이오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G밸리기업시민청 창조홀에서 UICC와 패트론 파트너십과 암 조기 발견 및 자가 진단 프로 그램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이성아 UICC 총괄 이사(왼쪽)와 최은종 큐브바이오 대표. [사진 = 큐브바이오]

체외진단 전문기업 큐브바이오가 국내 업체로는 최초로 국제암통제연합(UICC)의 패트론(Patron) 파트너로 가입하고 암 조기 발견 및 자가진단 프로그램 공동개발에 나선다. 15일 큐브바이오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G밸리기업시민청 창조홀에서 UICC와 패트론 파트너십 및 UICC-큐브바이오 암 조기 발견 및 자가 진단 프로 그램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1933년에 설립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UICC는 170여개국에서 1100여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가장 크고 오래된 암 연합이다. 이번에 큐브바이오가 가입한 UICC의 패트론 파트너는 UICC내 파트너십 중 최상위 등급으로 암관련 독점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세계 암 지도자 정상회담과 같은 국제 플랫폼에서 연설할 수 있는 기회 등이 부여된다. 현재 패트론 파트너에는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등 글로벌 제약사 9곳만이 가입되어 있다.
UICC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중소 벤처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큐브바이오가 패트론 파트너십에 가입하게 되었다"며 "이번 계약은 UICC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동시에 공동프로그램 계약이 이루어지는 최초의 파트너이며, 전세계적으로 중소기업으로서 이러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독점적으로 진행하는 최초사례"라고 계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큐브바이오는 소변으로 췌장암과 대장암, 위암, 간암, 폐암 등 여러 종양의 자가 진단이 가능한 '퓨린대사체분석키트'를 개발해왔다. 이 키트는 환자가 집에서도 자신의 소변으로 암진단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은종 큐브바이오 대표는 "큐브바이오는 지난 2011년 설립해 암진단 관련 특허를 30여개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청 기준 체외암진단 민간기업으로는 삼성에 이어 2번째로 특허가 많다"면서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소변 검체로 암 조기 진단 및 자가진단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큐브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세계 암 협회 및 암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올해 UICC가 카자흐스탄에서 주최하는 세계 암 지도자 정상회담에 초청을 받아 참가할 예정이다.
또 전 세계 국가의 암 관련 데이터와 자가 진단 기술을 공유하는 한편 큐브바이오가 개발한 다양한 바이오센서 교차검증 방법으로 정확도가 향상된 자가진단기기를 전 세계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각 나라마다 주로 발생하는 암의 종류가 다르고 국민들의 식습관 및 환경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 현지화의 어려움이 있었다.
최 대표는 "각 해당 국가 암 협회와의 협력을 통한 자가 진단 기술 개발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쉽게 인정받을 수 있어 인허가 과정도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매출 규모는 기존 중국 등과 체결한 해외 계약 금액을 큰 폭으로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