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매치기에 성추행까지…휴가철 해외여행 사건사고 '조심'
입력 2019-07-13 10:14  | 수정 2019-07-20 11:05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외국 여행 중 강·절도 피해를 보거나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외국을 여행할 때는 현지 치안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당국은 조언합니다.

오늘(13일) 외교부에 따르면 2017년 재외국민 사건·사고 피해자는 1만2천529명에 달합니다. 2014년(5천952명)과 견줘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34명꼴로 피해자가 발생한 셈입니다.

유형별로는 절도 피해자가 9천8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살인(7명), 강도(185명), 강간·강제추행(118명) 등 강력범죄 표적이 돼 피해를 본 사례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해외여행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는 구체적 피해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 인근에서 뜬금없이 "사인해 달라"며 주의를 끄는 사이 다른 일당이 소지품을 훔쳐 달아났다거나, 현지 가이드 또는 상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들의 신원을 식별할 수 있도록 특징을 언급하는 글도 있습니다.

현지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나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말레이시아의 유명 휴양지인 코타키나발루에서 10대 한국인이 친구들과 여행 중 수영하다가 바다에 빠져 숨졌습니다.

해외 한국인 피해 증가는 해외여행객이 느는 추세와 비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천869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8.3% 늘었습니다. 2014년(1천608만1천명)과 비교해 지난해 출국자 수는 4년 만에 1천만명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특히 2015∼2017년에는 출국자가 매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외교부와 여행업계는 여행 중 피해를 막으려면 여행 경보지역을 확인하고 일탈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테러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등 상황별 행동요령을 파악한 뒤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행하려는 국가의 법률, 관습, 언어, 치안 상태, 영사콜센터 연락처 등을 미리 확인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해외 연락처를 꼭 남겨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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