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호감 있어서"…귀가 여성 집 뒤따라간 신입 경찰
입력 2019-07-12 19:30  | 수정 2019-07-12 20:58
【 앵커멘트 】
지난 5월 한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했었던 '서울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현직 신입 경찰관이 모르는 여성의 뒤를 따라갔다가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집에 들어가려고 할 때 모르는 남성이 따라왔다'는 한 여성의 신고가 112에 접수된 건 지난달 28일 새벽 5시 40분쯤 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술에 취한 한 남성은 이 골목에서 여성의 뒤를 따라갔습니다."

그 뒤 해당 남성은 여성이 거주하는 빌라 공동출입문까지 들어갔습니다.

여성이 뒤따라온 남성에게 강력하게 항의하자 해당 남성은 현장을 벗어나 도망갔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CCTV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해당 남성은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근무하는 30대 남성 순경 시보 A 씨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지난 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주거침입 혐의를 인정했고 "여성에게 호감이 있어 따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가 속해 있는 혜화경찰서는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혜화경찰서 관계자
- "(저희는) 수사 개시 통보만 받았기 때문에. 지금 일단 (A 씨를) 대기발령한 상태고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이후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경찰이 벌인 행동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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