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두산, SK 꺾고 한국시리즈 첫 승
입력 2008-10-26 21:33  | 수정 2008-10-27 07:58
【 앵커멘트 】
두산 베어스가 SK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져갔습니다.
두산은 먼저 1점을 내줬지만, 특유의 응집력을 앞세워 기분 좋은 첫 승을 낚았습니다.
경기 소식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해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만난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며 무결점 야구를 펼친 SK는 올 시즌 다승왕 김광현을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렸습니다.

반면 두산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피로 누적이 심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SK는 믿었던 김광현이 볼넷을 6개나 허용하는 등 난조를 보인 데다, 고비마다 타선이 침묵해 패배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시작은 SK가 좋았습니다.

SK는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 김재현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1점을 먼저 얻었습니다.

그러나 5회 초 이종욱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두산은 6회 초 공격에서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2사 1, 3루 찬스에서 이대수 대신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이 3루수 옆을 스치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기 막힌 대타 작전을 펼쳤던 김경문 감독의 작전이 다시 한번 들어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두산은 2점을 추가했고, SK는 두산 두 번째 투수 이재우에 막혀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경기는 5대2, 두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에 이어 1년여 만에 승리를 챙긴 두산 선발 랜들의 기쁨은 더했습니다.

랜들은 지난 22일 부친상을 당했지만, 팀을 위해 귀국도 미루고 출격을 강행해 동료의 본보기가 됐습니다.

양팀은 각각 김선우와 채병용을 2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워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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