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도 가세…격화되는 이커머스 유료멤버십 경쟁
입력 2019-07-01 10:38 
롯데오너스 프로모션

롯데도 이커머스 충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유료 회원 서비스에 가세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나 롯데컨서트홀, 롯데렌탈의 렌터카 등 비유통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 네트워크의 강점으로 회원 확장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롯데쇼핑 통합 e커머스 서비스 '롯데ON'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다. 1일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는 월회비 2900원을 내는 유료회원제 '롯데오너스(LOTTE ONers)'를 이날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유료회원제는 지난 2004년 아마존이 '아마존 프라임'을 선보인 이래 급성장했다. 일정 금액을 월회비로 지불하는 금액에게 무료배송이나 차별화된 서비스,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아마존 프라임'은 가입자 수가 지난해 12월 1억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의 연 평균 구매 금액과 횟수는 비회원 대비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7년 4월 이베이코리아가 '스마일클럽'으로 첫선을 보였고 쿠팡의 '로켓와우클럽', 티몬의 '슈퍼세이브'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롯데가 선보이는 유료회원제는 월 회비 2900원에 롯데쇼핑의 7개 계열사(백화점·마트·슈퍼·롭스·홈쇼핑·하이마트·닷컴)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가입 후 첫 정기 결제시 엘포인트 2000점이 지급되고, 매달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배송 쿠폰 14장(쇼핑몰별 2장씩)을 쓸 수 있고, 상품 구매시 각 계열사별 최우수 등급 고객 수준의 최대 2%엘포인트 적립 혜택과 유료회원만을 위한 상품 기획전도 진행된다.
롯데에서는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10월 '엘클럽'을 내놓고 인기몰이를 했던 경험을 살려 이번 서비스를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의 '엘클럽'과 롯데 e커머스본부의 '롯데오너스'는 내년 통합앱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별도 회원제로 유지될 예정이다.
롯데 측은 기존 e커머스의 유료회원제가 주로 자사 온라인몰에만 국한됐던 것과 달리, 롯데쇼핑 7개 온라인 몰뿐 아니라 롯데의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추가 할인혜택을 주어 차별화할 계획이다. 롯데월드 어드벤쳐 자유이용권을 44% 할인 받거나, 롯데콘서트홀의 모든 낮 공연을 2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롯데렌탈에서 단기 렌터카를 최고 80%까지 싸게 받을 수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추동우 롯데e커머스 BT본부 상무는 "롯데온의 유료회원은 앞으로 온·오프라인 구분없는 차별화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특히 전국 롯데 비유통 계열사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타사에서 쉽게 따라오기 힘든 품격과 서비스를 꼭 경험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롯데 이커머스본부는 연내에 오너스 회원들이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도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오너스에 처음 가입하면 한 달간 무료 멤버십 체험 혜택이 제공되고, 7월 한달 동안만 7개 계열사 쇼핑몰에서 1원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롯데시네마 영화티켓을 100% 무료로 증정한다. 또 멤버십 회원들만을 위한 전용 특가 행사인 '오너스 마켓', '오너스 하프타임' 등 다양한 기획전도 진행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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