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 달부터 전기료 싸진다…'누진제 개편안' 한전 이사회 통과
입력 2019-06-28 19:25  | 수정 2019-06-28 21:11
【 앵커멘트 】
한국전력이 조금 전 누진제 개편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1주일 전 안건을 보류할 때만 해도 물 건너가나 했지만 결국 여름철 전기료가 내려가게 됐습니다.
3천억 원 가까운 손해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서 한전으로서는 고민이 많았을 텐데요.
김민수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한국전력이 결국 여름철 전기료를 깎아주는 내용을 담은 누진제 개편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개편안이 적용되는 달인 7월을 불과 사흘 남겨둔 시점에서 극적으로 가결된 건데요.

한전은 오늘 오후 6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누진제 개편안은 전국 1,600만 가구의 전기료를 7~8월 두 달간 월평균 1만 원씩 내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올해는 물론이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매년 같은 기간 적용됩니다.

작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약관 자체가 개정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이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늘(28일)도 쟁점은 개편안 수용에 따른 손실이었습니다.

3천억 원 가까운 손실을 짊어지게 된다면, 이사들로서는 배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인데요.

그럼에도 누진제 개편안을 통과시킨 만큼 정부와 손실보전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누진제 개편안이 한전 이사회의 문턱을 넘었지만, 아직 정부 심의와 인가 절차가 남았습니다.

이 때문에 당장 다음 달 전기료는 깎이지 않고, 8월 요금에 소급해서 한꺼번에 반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