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락베팅` 개미들, 코스피 반등에 털썩
입력 2019-06-28 17:34  | 수정 2019-06-28 19:27
이달 들어 코스피가 4.5% 올랐지만 상당수 개인투자자는 상승 온기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장에서 수익이 나는 상품에 개인투자자들 선호가 집중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지수 상승에 베팅해 희비가 엇갈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KODEX200선물인버스2X상장지수투자신탁(ETF)이다. 인버스 ETF는 지수 하락분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청개구리' 상품이다. 지난달에 이어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종목에 돈을 실은 투자자는 한 달간 11.45% 손실을 봤다.
지난 27일 코스닥 지수가 바이오주 급락 여파로 하락하자 개인투자자는 지수 반등을 예상하고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에 대거 투자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바이오주 급락 여파가 이어지면서 손실을 안겼다. 개인투자자들은 28일 하루에만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를 4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단 하루의 순매수로 이 종목은 6월 누적 순매수 순위가 종전 1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5월 하락장 이후 반등을 예상하고 지수 상승분의 두 배 이익이 나는 레버리지 상품에 베팅해 수익을 거뒀다. 기관과 외국인 합산 순매수 2위 종목은 KODEX 레버리지 ETF다. 이 기간에 해당 종목은 10.82% 올랐다. 특히 기관이 이 기간 레버리지 ETF를 집중 매수해 지수 상승을 수익으로 챙겼다.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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