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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종영] 사이비 경각심 높였지만…형보다 나은 아우 없었다
입력 2019-06-28 06: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사이비에 대한 경각심은 높였지만, 역시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었다.
28일 종영한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마지막회(16회)에서는 교회와 함께 불 타 죽은 성철우(김영민)와 최경석(천호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성철우는 월추리 보상금을 노리고 사기를 친 최경석을 경멸하며 모든 일의 원인이 된 보상금을 교회와 함께 불태웠다. 성철우는 교회 안으로 들어가서 결국 사망했다. 최경석은 돈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교회로 따라들어갔고, 결국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사기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에 휩싸였다. 그리고 월추리는 물속으로 잠겼고, 마을 사람들은 마음 속 상처를 간직한 채 각자의 삶을 살아나갔다.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 댐 건설을 위해 수몰 지역으로 선정된 월추리 마을에 종교 단체를 세우고자 하는 최경석과 홀로 그에게 대항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엄태구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연상호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 참여했다.
‘구해줘2는 2017년 사이비 스릴러 장르를 최초로 시도하며 화제를 모은 ‘구해줘(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수)의 후속작으로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구해줘는 조금산 작가의 웹툰 ‘세상 밖으로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된 임상미(서예지 분)의 구해줘”라는 요청에 무지군의 백수 4인방 한상환(옥택연 분), 석동철(우도환 분), 우정훈(이다윗 분), 최만희(하회정 분)가 구선원의 실체를 본격적으로 파헤치는 드라마.
‘구해줘1은 국내 최초 사이비 소재를 다룬 드라마라는 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될지어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으며, 사이비 교주 백정기 역할을 맡은 조성하와 임상미 역의 서예지가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구해줘는 사이비 스릴러 장르를 최초로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4.8%(전국 유료 플랫폼 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구해줘2는 ‘구해줘1의 프리퀄 개념. 최경석 역을 맡은 천호진은 사이비나 사기꾼이 가장 잘하는게 인간의 마음을 읽는거다. 인간 본성에 숨어있는 욕심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게 ‘구해줘2라고 생각한다. ‘구해줘1은 완성된 상태의 이야기였고, ‘구해줘2는 완성되기까지의 인간의 본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구해줘2의 기획 의도는 좋았지만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전편을 넘지 못했다. 사이비 종교가 생기는 시작점을 다룬 ‘구해줘2는 사이비 종교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다룬 ‘구해줘1보다는 충격적이지 못했다. 여기에 다소 느린 전개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자아냈다.
비록 시즌1보다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이비 종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는 그 의의가 깊다. 또한 ‘국민 아버지로 불리던 배우 천호진이 사기꾼으로 변신해 압도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은 점과 목사 역의 김영민의 신들린 연기는 볼만한 포인트로 남았다.
‘구해줘2 후속으로는 윤균상 금새록 이준영 등이 출연하는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미스터 기간제(극본 장홍철, 연출 성용일)가 오는 7월 17일 밤 11시 첫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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