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소송 끝나고 공개·회수 논의하자"
입력 2019-06-27 15:44  | 수정 2019-06-27 15:47
황천모 상주시장(가운데)이 27일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황시장 오른쪽 흰색 옷 입은 사람)씨를 만나 상주본 공개를 논의하고 있다. / 사진=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와 상주시의회가 오늘(27일) 훈민정음해례 상주본(이하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 씨와 만나 상주본 공개와 회수를 논의했습니다.

황천모 상주시장과 정재현 상주시의회 의장은 오늘 시청 시민의 방에서 배 씨를 만나 상주본 공개와 회수를 거론하고 관련 사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상주본이 발견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실물이 공개되지 않자 작년 8월 이후 4번째로 배 씨를 만나 설득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배 씨는 이 자리에서 "진행 중인 소송이 곧 마무리되는 만큼 그때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배 씨는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회수하기 위해 강제집행에 나서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청구이의의 소'를 제기했지만 1·2심에서 패소했습니다. 3심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입니다.

황 시장은 "상주 명칭이 붙은 국보급 유물을 조속히 회수해 상주에 소장될 수 있도록 배씨와 문화재청이 긴밀하게 협의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보급 유물로 평가받는 상주본이 장기간 비정상적인 상태로 관리돼 훼손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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