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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전원 퇴촌'…주변에선 "올 것이 왔다", 왜?
입력 2019-06-26 19:31  | 수정 2019-06-26 19:55
【 앵커멘트 】
잘못은 1명이 했는데, 나머지 선수 15명에다 코치진 4명, 모두 20명 퇴촌, 의아스러운 부분인데요.
쇼트트랙 팀원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주변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입니다.
무슨 얘기인지, 김태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사상 초유의 전원 퇴촌 명령은 피해자는 물론, 여자 대표팀 최민정, 김아랑 등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은 겉으론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도매로 넘어간 퇴촌에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보는 빙상계 관계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입니다.

조재범 코치의 성폭행 의혹에 남자 선수의 여자 선수 숙소 무단 침입, 음주 추태에 선수촌 무단이탈까지.


하루가 멀다고 일탈 행동이 벌어지는 쇼트트랙 선수단에 또 일이 터졌기 때문입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시끄럽게 웃고 떠들다 항의까지 받는 등 쇼트트랙 선수들의 불성실한 훈련 태도 또한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빙상계 관계자
- "선수촌 안에서도 어쨌든지 예의는 지킬 건 지키면서 해야 되는데 그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과하다 싶은 게 좀 많았고."

올림픽 효자종목 양궁보다 많은 24개의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금메달만 따면 모든 게 다 용서되는 성적지상주의가 지금의 화를 자초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빙상계 관계자
- "한 번 정도는 선수들의 생각을 좀 다시 잡는 계기로 생각을…."

연이은 일탈에 파벌 싸움.

금메달 꿈에 앞서 곪았던 부분을 도려내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게 쇼트트랙 대표팀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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