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한보그룹 정태수 아들 '신분세탁' 도운 친구 소환 조사
입력 2019-06-26 17:40  | 수정 2019-07-03 18:05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오늘(26일)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한근 씨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유 모 씨를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한근 씨와 고교 동창으로 알려진 유 씨는 300억 원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1998년 외국으로 도주한 한근 씨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주권을 따도록 이름을 빌려준 혐의(범인도피)를 받고 있습니다.

한근 씨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가족들의 후원자로 캐나다 시민권자인 유 씨의 이름을 썼습니다. 한근 씨는 가족관계와 범죄경력 등 유 씨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2007년 캐나다 영주권, 2008년 미국 영주권, 2011년 미국 시민권을 잇따라 취득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한근 씨가 캐나다 당국에 제출한 서류상 사진이 유 씨와 다른 점, 유 씨가 2010년 국내에서 개명했고 유 씨의 출입국 내역이 현지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유 씨 신상정보가 신분세탁에 이용됐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유 씨가 신분세탁 이외에 현지 도피 생활에 도움을 준 사실이 더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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