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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데뷔 5년, 빅플로 아닌 `솔로 아티스트` 의진의 `이모션`
입력 2019-06-26 14: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빅플로(BIGFLO) 의진이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의진은 26일 오후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e:motion'(이모션)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2014년 보이그룹 빅플로 멤버로 데뷔, 활동을 이어온 의진은 이번 앨범을 통해 5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도약한다. 이날 의진은 "그룹을 하다가 혼자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더라. 초반에는 정신력이 흐릿흐릿해졌다. 혼자 어떻게 한 무대를 채울까 고민도 했는데, 극복을 해야죠"라고 말했다.
의진은 "솔로 얘기가 나왔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부담감이었다. 내 마인드 콘트롤이 필요했다.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줬던 게 멤버들인데, 부족한 게 채워지지 않고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솔로 한다면 단점 보완하고 장점을 좀 더 부각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 와중에 무대를 혼자 준비해야 하다 보니 어깨가 굉장히 무거웠다. 그걸 이겨내는 스스로의 마인드콘트롤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진은 "나에게는 춤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솔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춤에 대한 열정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 솔로 활동을 통해 좀 더 아티스트적으로 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앨범 타이틀은 '이모션'이다. 의진은 "의진의 'e'와 모션의 'motion'을 섞은 합성어다. 의진만의 감정과 정서를 표현하고자 이번 앨범명을 정했다. 곡에도 다양한 감정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나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불면증'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부작용을 불면증으로 표현한 곡이다. 의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음색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 곡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 형제와 프로듀서 차쿤, 레드쿠키가 참여해 완성도도 높였다.
의진은 "지난 활동을 통해 춤에 인상을 남겼다 보니 강한 퍼포먼스나 강한 동작이 나올 것이란 예상을 많이 하셨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 위주인, 스토리가 있는 뮤지컬 같은 안무 성격이 강하다. 보실 때 심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반적인 안무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기존 이미지를 깨고 싶었지만 그래도 퍼포먼스적으로 아쉬워하는 분이 계실 것을 생각해 마지막 부분에 댄스 브레이크 타임을 넣어 2% 아쉬움을 덜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불면증'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의 부작용을 불면증으로 표현한 곡이다. 의진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음색이 깊은 인상을 남기는 이 곡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용감한 형제와 프로듀서 차쿤, 레드쿠키가 참여해 완성도도 높였다.
'불면증'에 대해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부작용이라는 가사가 잘 들려서 그런 단어도 된 제목도 생각했지만, 나의 이야기를 많이 표현하고도 싶었지만 나의 노래를 들으며 많은 분들이 잠 못 이루게 해보자는 포부도 담았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는 "헤어진 연인에 대한 부작용이 불면증으로 다가온다는 내용이다. 이별의 아픔이 많이 다르겠지만 잠 못 이루고 아파하실 분도 있을 것 같아서,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진은 "최근까지도 아침 6시에 잠들 정도로 불면증이 심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어나면 컴백 준비하며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지만 새벽 시간만이 나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더라. 피곤하긴 한데 잠에 잘 안 들곤 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Like it'(라이크 잇)을 비롯해 의진이 직접 작곡과 작사에 참여해 Flame(플레임) 팀과 공동 작업한 팬송 '=(equal)'(이퀄) 등이 수록됐다.
이 중 팬송 '='에는 "감사한 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의진은 "지금까지 나를 있게 해 준 많은 분들과 나는 지금까지 항상 공존했다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며 "너무나 많은 말들을 하고 싶어서 정리하는 게 힘들었다. 가사 하나하나가 우리가 나눴던 추억 안에 있는 곡이다. 보시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의진은 또 "두 가지 그룹을 했었는데, 한 그룹의 팬클럽 이름이 웨이브고, 다른 그룹 팬클럽 이름이 유앤미였다. 두 팬클럽 이름을 넣어 만들어봤다"고 덧붙였다.
빅플로 멤버들이 군 복무 중인 가운데 '군필돌'인 의진은 향후 그룹 활동에 대해서도 단단한 마음을 드러냈다. 의진은 "그룹은 다 같이 뭉쳐있을 때 가장 빛나는 것 같다. 한두 명이 없을 때 굳이 이끌어가고 싶지는 않다"며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빅플로는 ing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 나부터 더 발전하는 계기로서 솔로 활동에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활동을 통해 듣고 싶은 평은 무엇일까. 의진은 "계속 어필했던 게 춤이다 보니, 춤 말고 무대도 잘 하는구나, 혼자 있을 때도 빛나는구나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몇 초만에 본인의 매력을 보여줘야 했는데 새로운 매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강하게 말했다.
또 의진은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TV에 더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어머니가 TV를 많이 보시는데, 원래 공중파만 보셨는데 나 때문에 케이블 결제까지 하셨다. 표현력이 없는 무뚝뚝한 아들이라 어디 나온다는 말씀을 잘 안 드리는데, 말씀 안 드려도 어디서든 내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의진은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앨범 'e:motion'(이모션)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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