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7일 만에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서울시 기습 집행
입력 2019-06-25 19:31  | 수정 2019-06-25 19:47
【 앵커멘트 】
옛 대한애국당인 우리공화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불법 천막을 서울시가 오늘(25일) 새벽 기습 철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양측에서 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첫 소식,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전 5시가 조금 넘은 시각입니다.

푸른 조끼를 입은 서울시 공무원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합니다.

우리공화당이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불법 천막을 강제철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강제철거에 맞서 천막 앞에는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로 이뤄진 인간띠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천막과 그늘막 등 3개동의 철거가 본격 시작되자, 양측의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사람 만지지 말라고!"

우리공화당 측은 쓰레기통과 물병을 던지고, 스프레이까지 동원해 격렬히 저항했습니다.

"여기는 자유 대한민국이야!"

밀고 당기는 와중에 양측에서 부상자가 50여 명이 발생해 들것에 실려나가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서울시측의 기습철거를 예상한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 2백여 명이 새벽부터 대기하며 충돌이 발생한 겁니다.

이번 강제철거에는 서울시 직원 5백여 명과 용역업체 직원 4백명, 경찰과 소방인력까지 모두 2천5백여 명의 인력이 동원됐습니다.

결국 천막은 철거 돌입 1시간 20분 만에 완전히 철거됐습니다.

천막이 설치된 지 47일 만이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 원 기자,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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