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원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김영철 위상 하락"
입력 2019-06-25 19:30  | 수정 2019-06-25 20:30
【 앵커멘트 】
한때 근신설까지 나왔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의 위상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보고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위상이 큰 폭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남북 정상의 접촉 등 주요 행사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밀착 보좌하며 이른바 '그림자 수행'을 보여온 여동생 김여정.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행사에서는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보다도 앞자리에 서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로 근신설까지 돌았던 김여정의 위상이 지도자급으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미래당 의원 (국회 정보위원장)
- "김여정은, 사진을 보면 최룡해(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노동당 부위원장)이나 같은 반열에 찍혀 있고, 좀 더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역할이래요."

시진핑 주석 방북 당시 이어폰을 꽂은 모습으로 관심이 쏠렸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은 김여정의 후임으로 행사 총괄을 맡은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반면에, 하노이 북미회담을 총괄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빠지는 등 그 위상이 떨어졌습니다.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의 권위가 '하노이 노딜'로 실추됐지만, 이번 시진핑 주석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의 성사로 상당 부분 만회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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