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우정노조, 사상 첫 '파업 결의'…"쟁의조정 기간 연장"
입력 2019-06-25 19:30  | 수정 2019-06-25 20:54
【 앵커멘트 】
우체국 직원들로 이뤄진 전국우정노조가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다만, 원래는 내일(26일)까지였던 쟁의조정 기간이 노사 합의로 연장되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기존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홍주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24일) 전국에서 진행된 우정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압도적 찬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동호 / 전국우정노조 위원장
- "(조합원) 92.87% 찬성으로 쟁의가 가결됐다. 집배원을 살려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다."

이로써 우정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다음 달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다만 원래는 내일(26일)까지였던 쟁의조정 기간이 연장되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기존보다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25일) 진행된 2차 조정회의에서 우정사업본부가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다음 달 1일까지로 조정기간을 연장하고, 3차 조정회의를 열기로 한 겁니다.


한 우정노조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 측이 집배원 충원 인력규모를 1차 조정회의 때보다 늘려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파업이 시작되면, 전체 조합원 2만 7천여 명 중 필수인력을 뺀 1만 3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동호 / 전국우정노조 위원장
- "2,3일 정도만 하면 거의 물류가 멈출 거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확정하지 않았지만 3일 정도는 (파업을) 연속해서 할 생각…."

특히 우편 업무의 핵심인 우편집중국 가동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 스탠딩 : 홍주환 / 기자
- "우편물과 소포를 분류해 각 우체국으로 보내는 우편집중국입니다. 우편집중국에선 필수인력 36%를 뺀 조합원 전원이 파업에 참여할 수 있어 파업이 시작되면 우편물·소포 분류 작업에서부터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정노조는 파업에 앞서 다음 달 6일 파업 출정식을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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