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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선발승 김민수 “큰 기대에 꼭 보답하겠다”
입력 2019-06-23 21:25 
kt 김민수는 23일 KBO리그 수원 NC전에서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사진(수원)=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2015년 프로에 입문한 김민수(27·kt)가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민수는 23일 KBO리그 수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kt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김민수의 강판 후 7~9회 연이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주권(11홀드)과 이대은(1세이브)이 실점 없이 막아내며 김민수의 첫 선발승을 지켜줬다.
2015년 6월 14일 수원 넥센전 이후 1472일 만에 선발 등판이었다. 김민수는 1,2회 잇달아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회부터 안정감을 갖추고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 2사 후 모창민, 권희동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22일 3안타를 몰아친 지석훈을 범타로 처리했다. 지석훈부터 7타자 연속 아웃.
당초 7,80구를 계획한 김민수는 더 던질 수 있다며 6회까지 책임졌다.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도 함께 기록했다.
김민수는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둬 기쁘다. 지난 화요일 경기(18일 고척 키움전)에서 나 때문에 패했다는 생각에 많이 미안했다.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선발 등판이라 초반에는 긴장했다. 포수 장성우의 리드가 좋았다. 또한, 공이 좋다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초반 실점 후 안타를 맞더라도 내 투구를 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민수는 선발투수로 꾸준하게 기용될 전망이다. kt는 이대은을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그만큼 김민수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
김민수는 군 입대 전 선발투수로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다시 팀에 돌아온 후 멘탈적으로 강해졌다. 주변에서 기대가 큰데 꼭 보답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이강철 kt 감독은 김민수가 3회부터 기대했던 투구를 펼쳤다. 완급 조절을 잘했다. 공 끝에 힘이 있어 6회까지 책임지게 했다. 앞으로도 활약을 기대하겠다”라고 호평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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