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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만수로` 첫방] 축구 예능? 김수로의 꿈 드라마 시작
입력 2019-06-22 07:4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 구단주가 된 김수로의 도전이 시작됐다. 축구 예능보다 ‘꿈 드라마를 예고한 ‘으라차차 만수로의 이야기가 첫발을 내딛었다.
21일 첫방송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는 지난해 10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한 배우 김수로가 이사진들의 도전이 담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수로가 새로운 꿈을 찾아 구단을 인수하게 된 과정과 이시영 카이 럭키 박문성 백호를 구단 운영진으로 섭외하는 사연이 그려졌다.
김수로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축구를 좋아한다. 40~50대 최고 직업은 축구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구단주는 60대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감독은 될 수 없으니 영국 축구 13부 리그의 구단주가 됐다.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다. 구단주가 될 줄 꿈에도 몰랐는데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영국은 구단을 매각한다고 돈 주고 살 수 없다. 얼마나 지역사회에 헌신할 계획인지가 중요하다. 돈 있다고 되는게 아니다. 얼마나 헌신할지 중요하다”며 과거 연예인 축구단 ‘수시로를 운영했는데, 그때 활동했던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구단주가 된 김수로에 대한 동료 연예인의 증언도 공개됐다. 배우 강성진은 이 일은 김수로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축구에 남다르게 애정이 있다”고 밝혔다. 장혁은 구단주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는데, 그 형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며 장난으로 인수한 게 아니라 진지하게 뭔가 목표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이수근은 형님이 귀가 얇다. 남한테 내주는 거 좋아해서 걱정된다”고 했고, 축구선수 이동국은 주위에서 감독, 코치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은데 구단주를 하는 사람은 처음인 거 같아 낯설다”고 반응했다.
김수로는 방송 전부터 구단주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 축구협회에 찾아가 구단주로서 보고도 마쳤다고. 김수로는 영국을 오가며 첼시 로버스를 운영할 스태프 ‘보드도 뽑았다. 김수로는 축구전문 해설가 박문성을 비롯해 배우 이시영, 엑소 카이, 럭키, 뉴이스트 백호를 구단 운영진으로 섭외했다.
김수로는 영국은 20부리그까지 체계적이다. 그래서 공부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수로가 운영하는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 선수들은 전문 코치 없이 연습했다. 전용구장이 없어서 빌려 썼다. 선수들의 주급은 없고, 각자의 생업이 따로 있다. 첼시 로버스 선수들은 축구라는 꿈을 품에 안고 달렸다. 김수로는 다음 시즌에는 12부에 무조건 가겠다는 게 목표다. 10부까지 가면 정말 엄청난 성공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로는 첼시 로버스 운영진과 함께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이시영 럭키 카이가 함께 했다. 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스포츠 펍으로 가 챔피언스리그 1차전을 봤다. 경기 직관료와 유료 케이블TV가 비싼 영국에서는 펍에서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들은 영국의 축구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경기 관람이 끝난 후 숙소로 향했다. 방 배정 후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럭키와 카이는 장을 보러 갔고, 이시영은 김수로에게 얼마를 주고 구단을 샀냐”고 솔직하게 물었다. 김수로는 구단은 물건처럼 돈 주고 사는 개념이 아니다. 운영비를 맡는 것이다. 구단주는 구단 운영권을 소유하는 것이다”며 운영비로 1년에 2천만 원이 든다. 한 달에 160~170만 원 정도 쓴다”고 설명했다.
다른 스케줄이 있던 박문성이 뒤늦게 합류했다. 김수로는 멤버들과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회의를 진행했다. 럭키는 통역 이사, 박문성은 전략 이사, 카이는 글로벌 이사, 이시영은 총괄 이사가 됐다.
김수로는 운영진에게 첼시 로버스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 30일 첼시 로버스가 창단됐다. 주급이 없는 아마추어 리그인 첼리 로버스 선수들은 본업이 따로 있고, 퇴근 이후 연습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시즌이 시작됐고, 첫 공식 승리는 11월 기권승이었다. 선수들 본업이 따로 있어 간혹 기권승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첼시 로버스는 후반기 5부 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 전력을 강화하며 3월 2일 첫 정식 승리를 했다. 이후 연승 행진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는 5월 4일. 첼시 로버스 운영진은 3일 뒤 마지막 경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으라차차 만수로는 영국 구단주가 된 김수로와 운영진으로 합류하게 된 박문성 카이 백호 럭키 이시영의 모습을 빠르게 그려내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잠깐 등장한 첼시 로버스 선수들의 모습도 흥미를 더했다. 여기에 한준희 KBS 해설위원의 설명이 펼쳐지며 영국 리그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앞서 양혁 PD는 ‘으라차차 만수로에 대해 소재는 축구지만 축구 예능은 아니다. 김수로의 꿈, 이사진의 꿈, 힘들게 축구하는 선수들의 꿈, 같이 봐줄 시청자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꿈을 물어보면 직업을 이야기하는 세태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건강한 예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제 막 시작된 ‘으라차차 만수로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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