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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으라차차 만수로` 김수로의 영국 13부 구단 첼시 로버스, 9부 리그 갈까?
입력 2019-06-21 16:21 
`으라차차 만수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박문성, 이시영, 김수로, 백호.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김수로가 구단주로 있는 첼시 로버스를 9부 리그로 올리기 위해 동료들이 힘을 모았다.
오늘(2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는 지난 2018년 10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를 인수한 배우 김수로가 도전을 위해 영국으로 떠난 모습을 담는다. 실제 구단을 인수해 구단주가 된 김수로와 이사진들의 도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양혁 PD는 21일 서울 신도림동 라마다서울 호텔에서는 '으라차차 만수로' 제작발표회에서 "구단을 인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김수로에 가능하냐고 물었다"면서 웃으며 운을 뗐다.
이어 "소재는 축구지만 축구 예능은 아니다. 김수로의 꿈, 이사진의 꿈, 힘들게 축구하는 선수들의 꿈, 같이 봐줄 시청자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양 PD는 또 "꿈을 물어보면 직업을 이야기하는 세태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뭔가' 라는 화두를 던지는 건강한 예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으라차차 만수로' 구단주가 된 축덕 김수로. 사진| 강영국 기자

구단주 김수로는 "10여년간 영국에서 축구를 직관했다"면서 축구에 대해 뜨거운 사랑을 드러내며 "박지성이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하면서 좋아하게 됐다. 매년 첼시 회원이 됐다. 직관을 하고 응원하면서 쳉시에서 선물도 받았다. 맨유, 리버풀 등 빅게임 있으면 인터뷰 응원 영상만큼은 해줬다"고 자랑했다.
김수로는 이런 과정에서 인간관계가 넓어져 좋은 기회가 와 구단을 인수하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금액이 사실 크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에 관여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다른 13부 리그 구단주보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도 있었다"면서 "그들의 꿈과 저의 꿈을 응원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인수 금액은 방송에서 확인 할 수 있다며 본방 사수를 격려하기도 했다.
김수로는 "구단주 (인수) 사인을 하는 날 배우가 된 것 만큼 좋았다"고 환하게 웃기도 했다. 그러면서 목표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9부 리그까지 가는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으라차차 만수로` 박문성. 사진| 강영국 기자

SBS 스포츠 해설위원 출신 박문성은 "뒤에 KBS가 써 있으니 어색하다. 사장님이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해설하는 게 없다. 실업자 신세다. 시간이 많아 출연하기로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다른 해설위원의 중계를 도저히 들을 수 없었서 차라리 영국 현지 해설 듣는게 마음이 편했다"고 남다른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13부 리그 구단주라고해서 '왜 이러지' 생각했다. 막상 가보니 열악했다. 구단주가 돈이 없는 것을 체험했다"면서 김수로를 디스했다.
방송에는 이사로 캐스팅된 멤버들의 이야기 뿐만아니라 각자의 직업으로 생계를 꾸리면서도 축구라는 꿈 하나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는 첼시 로버스 선수들의 이야기도 준비돼있다. 이에 박문성은 "그 곳에도 사람이 있고 선수가 있었다. 그 선수들의 꿈을 지켜보고 왔다. 선수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했다. 지금은 김수로 형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진지하게 말하던 박문성은 "런던가면 돈도 벌 수 있겠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얼마 전 실직도 했고"라면서 "다 살이 빠진 것 같지 않나. 이상한 집에 밀어넣었다. 이런 열정페이가 없다. 사회적으로 고발해주길 바란다"고 깨알 같은 디스로 친밀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으라차차 만수로' 이시영. 사진| 강영국 기자

김수로와 같은 복싱 체육관, 같은 재활병원을 다니는 인연으로 함께하게됐다는 홍일점 이시영은 "2002월드컵과 박지성 선수 덕분에 20대 때 열성적인 축구 팬이었다. EPL을 보다가 2005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과 AC 밀란 경기를 봤다. 이후 리버풀의 팬이 됐다"면서 "유럽 축구를 직관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사심이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으라차차 만수로' 백호. 사진| 강영국 기자

오랜기간 인기를 쌓아와 '대기만성형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붙은 뉴이스트 백호는 "(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촬영을 처음 갔을 때는 그렇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같이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선수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도와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놀고, 경기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제가 무대에 올라갔을 때랑 같은 기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뭐든 도와드리고 싶었다. 그럴 능력이 없지만 제 능력이 닿는 한 뭐라도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내 마음 속에는 우리 팀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저희 선수들 경기들이 살면서 본 축구 경기 중 가장 감명 깊고 재미있게 본 경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수로는 "구단이 월세를 내고 쓴다. 관객석이 벤치, 3명 앉을 수 있는 곳에서 시작했다. 가족들이라도 와서 볼 수 있도록 조금 더 큰 곳으로 옮겼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13부 리그에서 올라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을 위해 모인 구단주 김수로, 총괄이사 이시영, 글로벌이사 카이, 백호, 전략이사 박문성, 통역이사 럭키가 전하는 영국 축구 구단 도전기는 오늘(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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