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뉴브 가해 선박 승객, 충격증언 "사고순간 선장은…"
입력 2019-06-21 08:10  | 수정 2019-06-21 09:37
다뉴브강 사고현장을 지나는 유람선 [사진 = 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號)의 침몰 사건을 수사 중인 헝가리 당국은 가해 선박의 선장이 사고 발생 순간 인지하지 못했다는 승객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20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마자르 넘제트는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號)에 탑승했던 승객이 경찰 조사에서 선장에게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쳤고, 선장은 승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선장이 사고가 일어난 순간 사고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앞서 허블레아니호 선장의 유족들은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 유리 C.가 사고 당시 승객과 샴페인을 마시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경찰은 바이킹 시긴호가 사고 직후 후진했다가 곧바로 앞으로 나아간 점을 놓고서도 유리 C.를 상대로 구조활동을 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검찰은 유리 C.를 구속할 당시 이와 관련된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었다.
경찰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바이킹 시긴호의 선장에 대해 "대형 참사를 일으키고 수상교통을 방해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힌 뒤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관광객과 가이드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3명이 숨졌고, 3명은 실종 상태에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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