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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낫아웃 폭투가 일으킨 나비효과…한화 끝내기 만루 홈런
입력 2019-06-20 22:42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마지막 수비서 4점차 리드를 못 지켰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화가 극적으로 7연패를 탈출했다. 롯데는 다시 찾아온 악몽에 다 잡은 5연승을 놓쳤다. 결과적으로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가 두 팀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었다.
한화는 20일 KBO리그 대전 롯데전서 9회 2사 만루서 터진 이성열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10-7 역전승을 거뒀다. 끝내기 만루 홈런은 역대 19번밖에 없는 기록이다. 이성열에게는 첫 경험이다.
한화는 7연패를 벗어나며 시즌 30승(43패) 고지를 밟았다. 0.5경기까지 좁혀질 수 있던 최하위 롯데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한화는 이틀 연속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이는가 싶었다. 5회까지 3-0으로 리드했으나 6회 이후 7점을 내줬다. 무더기 실책으로 화를 키웠다.
그러나 한화는 3-7의 9회 놀라운 뒤집기를 펼쳤다. 지성준과 장진혁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롯데는 손승락 대신 구승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구승민은 변우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노시환에게 희생타를 허용했다. 문제는 다음이었다. 구승민은 정은원의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정은원의 헬멧을 맞혔다. 실책이었다.
구승민은 강경학을 3구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호잉을 잡지 못했다. 2사 1,3루서 폭투로 7-6, 1점차까지 쫓겼다.

볼카운트 2B 2S서 호잉의 헛스윙을 이끌어냈지만 포수 안중열이 뒤로 빠트렸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KBO리그 최초 스트라이크 낫아웃 끝내기 폭투를 기록한 12일 잠실 LG전 악몽이 되살아났다.
화근이었다. 바뀐 투수 박진형은 김태균을 고의 4구로 내보낸 뒤 이성열을 상대했다. 2사 만루서 박진형의 초구에 이성열으 힘껏 배트를 돌렸다. 그리고 타구는 외야 펜스를 넘어갔다.
한편, KIA도 이날 SK를 8-5로 꺾고 한화와 함께 30승 고지에 올랐다. KIA는 5-2의 8회 중견수 이창진의 미스 플레이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그렇지만 이어진 반격 기회에서 김선빈이 2사 1,2루서 결승타를 쳤다.
SK는 폭투 2개로 2점을 더 헌납하며 자멸했다. SK는 NC를 6연패로 몰아넣은 2위 두산과 승차가 1경기로 좁혀졌다.
대구에서는 LG가 홈런 3방을 날리며 삼성에 11-3 대승을 거뒀다. 키움도 kt를 3-1로 꺾고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안우진은 6승째(4패)를 거뒀다. 요키시, 김동준과 함께 팀 내 승리 공동 1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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