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달러 유동성 지원…"한 숨 돌렸다"
입력 2008-10-17 17:40  | 수정 2008-10-17 19:43
【 앵커멘트 】
한국은행이 직접 은행들에 달러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달러 유동성에는 어느 정도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러 가뭄에 허덕이던 은행들이 오아시스를 만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직접 달러 공급 주체로 나선 겁니다.

한은은 일부 대행은행을 통해 달러를 주고 원화를 받아왔던 스와프 거래 방식을, 모든 시중은행이 참여할 수 있는 경쟁 입찰 방식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이라도 한은을 통해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또 국내 은행과 외국 은행간 외환거래에 대해서도 거래를 보증해주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시장은 정부 방침이 달러 수급 개선에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정미영 / 삼성선물 리서치팀장
- "해외 달러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은이 새로운 공급 주체로 등장하면서 달러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은행들이 달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달러 가뭄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한은의 달러 공급 규모는 외환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오는 21일 시행되는 첫 입찰에서는 30억 달러 내외가 예상됩니다.

달러 수급을 개선을 목표로 한 정부 정책이 외환시장 안정에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