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무차별적인 '위기설' 확산 우려
입력 2008-10-17 14:46  | 수정 2008-10-17 16:05
【 앵커멘트 】
최악의 한 해를 보내는 건설사들을 미분양 못지않게 괴롭히는 것이 바로 자금 시장에서 퍼지는 '유동성 위기설'입니다.
무차별 유포되고 있는 헛소문은 멀쩡한 기업까지 자금난을 겪게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부터 D 건설사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자금 시장에 퍼졌습니다.

이번 주에 들어선 D 건설사가 이사회 결의로 곧 부도로 '화의신청'을 할 것이라는 유동성 위기설이 흘러나왔습니다.

국내 대형 건설사인 D사는 그러나, 최근 이사회 결의를 한 적도 없고, 현금성 자산도 충분하다며 위기설을 일축했습니다.

▶ 전화녹취(☎) : D 건설 관계자
- "현금성 자산만 4천억 원이 넘고요. 은행 약정 4천억 원 합해 내일이라도 8천억 원을 조달할 수 있는데 그것(위기설)은 말도 안 되는 애기입니다. "

D사뿐 아니라 올해 초부터 자금 시장에는 S, W, C 건설사 등이 위험하다 매물로 나왔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왔습니다.


일부 건설사들은 이니셜이 같다는 이유로 영문도 모른 체 부도설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욱 / 우림건설 상무
- "최근 일부 연예인들을 근거 없는 악풀이 죽음으로 몰고 가기도 하듯이 건실한 건설회사도 근거 없는 괴소문이 곤경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모 건설사는 위기설 해명에 나섰다 오히려 더 오해를 샀고, 또 다른 건설사는 현금 확보를 위해 사옥을 내놨다가 부도설로 곤혹을 치르는 등 건설사를 향한 무차별적인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성국/ 대우증권 상무
- "최근에 어려움 때문에 괴소문들이 돌고는 있는데요. 정부는 이런 소문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했으면 좋겠고요. 기업은 기업 입장에서 수세적이기보다 공세적으로… "

▶ 스탠딩 : 민성욱 / 기자
- "물론, 건설사들은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의적인 괴담은 건실한 기업까지 위기로 내몰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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