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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ERA 1.98…데뷔 첫 수식어 ‘선발투수’ 전유수, 그 결말은?
입력 2019-06-18 12:08 
kt 전유수는 18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전유수(33·kt)가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한다. 그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kt는 18일 KBO리그 고척 키움전 선발투수로 전유수를 예고했다. 투수조 최선참인 전유수는 2005년 프로에 입문했다. 통산 335경기에 출전해 386⅔이닝을 던졌으나 ‘구원 전문 투수였다.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번째 투수다. 깜짝 카드보다는 임기응변에 가깝다. kt는 당장 가용 가능한 선발투수 자원이 넉넉하지 않다. 금민철의 등판 순서지만 13일 1군 엔트리에 말소됐다. 금민철은 12일 수원 SK전에서 1이닝 4실점 3자책으로 부진했다.
선발투수의 등판 일정을 하루씩 앞당길 수도 없다. 돌아온 이대은은 16일 대구 삼성전에 3이닝을 책임져 18일 출격이 어렵다. 2군에서 임시 선발투수를 올리는 방법도 있으나 1군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전유수는 주로 짧은 이닝만 소화했다. 올해 25경기 21⅓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1이닝이 안 된다. 시즌 최다 이닝은 2이닝으로 두 차례(4월 10일 고척 키움전·6월 7일 수원 롯데전) 있었다.
전유수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은 2013년 9월 18일 문학 LG전으로 4⅓이닝을 기록했다.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한 선발투수 김광현의 뒤를 이어 오랫동안 던졌다. 4이닝 이상 투구는 프로 경력 중 유일하다.
전유수는 13일 수원 SK전 후 닷새 만에 마운드를 밟는다. 그래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던 기간이었다.
대체 선발투수로 톡톡히 재미를 본 팀도 있었다. 깜짝 선발 등판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둔 투수도 있다.
선발투수 전유수의 결말은 어떨까. 그래도 고척 경기에는 강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8(13⅔이닝 5실점 3자책)을 기록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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