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대선 토론회 스타는 '조 아저씨'?
입력 2008-10-17 10:01  | 수정 2008-10-17 16:04
【 앵커멘트 】
미국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토론이 끝났는데요.
그런데 TV 토론회의 스타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도, 공화당 매케인 후보도 아닌 한 평범한 배관공이었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대선 후보들의 마지막 TV 토론회.

공화당 매케인 후보는 갑자기 '조 아저씨'라는 사람을 언급합니다.

▶ 인터뷰 : 존 매케인 / 미 공화당 대선후보
- "조 아저씨, 나를 뽑으면 세금을 확 낮춰 당신이 회사를 인수하고, 종업원들 의료보험까지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소."

화제가 된 '조 아저씨'는 오바마가 최근 오하이오주에서 유세할 때 만난 배관공 '조 워젤바커'.

당시 조는 오바마의 세금 정책에 관해 공격적으로 질문했습니다.


▶ 인터뷰 : 조 워젤바커 / 배관공
- "연매출이 25만~28만 달러 정도 하는 배관회사를 사려고 하는데, 당신 공약에 따르면 내가 세금을 더 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연매출이 25만 달러 이상인 개인이나 회사에 세금을 더 부과하려는 오바마의 공약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오바마는 그렇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당선되면 많은 사람이 세금혜택을 받게 돼 미국 전역에 부가 퍼져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진 후 조는 매케인 지지자들의 스타로 떠오르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조 워젤바커 / 배관공
- "매케인이 토론을 잘했습니다. 오바마는 말을 잘하더군요. 하지만, 오바마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합니다."

한편, 오바마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가운데 지지자들은 벌써 대선 승리를 자축하는 파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의 측근들은 대선이 끝나면 시카고에서 대선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대규모 야외파티를 열려고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는 지지자들에게 들뜨거나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대선 승리가 확정될 때까지 계속 달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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