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가 폭락·환율 폭등 '금융 공황'
입력 2008-10-16 19:26  | 수정 2008-10-17 09:29
【 앵커멘트 】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치솟았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가는 시작부터 곤두박질 쳤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지만 낙폭은 더 커졌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1,210선, 코스닥은 350선으로 물러났습니다.

코스피 지수 126포인트 하락은 증시 개장 이후 최대의 낙폭입니다.


'추풍낙엽'으로 쓰러지는 주가에, 주식시장에서 하루 만에 70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하며 검은 목요일을 맞았습니다.

특히 일본 증시는 11% 넘게 폭락했습니다.

지난 1987년 10월 20일 이른바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창호 / 굿모닝신한증권 차장
- "미국 소비지표가 급격히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고, 아시아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외환시장도 '폭탄'을 맞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고된 상승이었지만, 환율 상승폭은 상상을 뛰어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단숨에 1,373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선마저 위협했습니다.

하루 133원 50전 상승.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시름하던 지난 97년 12월 말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불안감'을 넘어, '경악'과 '공포'라는 말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의 개입 물량도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단기 과열된다면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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