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U-20 월드컵 준우승 정정용 감독 “어린 선수의 성장 ‘사명감’ 느낀다”
입력 2019-06-17 09:52  | 수정 2019-06-17 10:32
정정용 감독이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지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은 정정용 감독의 지도자 이력 중 최고의 업적이다. 오랫동안 유소년축구에 힘을 쏟았던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만큼 성인 무대에서도 정 감독을 원할 가능성이 있다. 지도자로서 더 큰 무대를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클 터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래를 그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어느 위치에서든지 한국축구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정 감독은 17일 귀국 인터뷰에서 한국 땅을 밟으니 실감이 난다. 국민 여러분께서 U-20 대표팀을 애정 있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했으나 긍정적으로 본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새로운 역사 만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자칫 판을 깨트릴 것 같아 경기에만 집중했다. 대회를 마치고 바로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전담 지도자다. KFA와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어린 선수를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게 뿌듯하다고 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어린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사명감이라고 할까. 성인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생각해보겠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랐다. 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에 졌으나 역대 최고 성적이다. ‘원 팀으로 잘 만든 정 감독의 지도력이 빛났다. 전임 지도자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었다.


정 감독은 우크라니아도 감독이 선수들과 5년 이상 함께 했다. 그 같은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발전했다고 본다. 어린 선수들은 심리적인 게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승 후 김정민(FC 리퍼링)에게 쏟아진 비판을 안타까워했다. 정 감독은 그럴 수 있다. 축구팬으로서 당연하다. 그렇지만 그런 비판은 내게 해달라. 어린 선수다.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심리적으로 불안해한다. 지금은 지도자의 몫이 크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