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메이플스토리`서 도박참여자 모집한 일당 검거
입력 2019-06-14 15:00 

전체이용가 등급의 온라인게임에서 불법도박 참여자를 모집하고 '사다리게임' 등을 중계한 20대 남성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형법상 도박장소등개설 혐의로 20대 남성 김 모씨(24) 등 4명을 검거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범행을 주도한 김씨는 구속됐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6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메이플스토리'와 '바람의나라'에서 도박 참여자를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게임 속 캐릭터의 말풍선에 도박을 홍보하는 문구와 자신들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띄웠다. 게임 이용자들이 연락해오면 이들은 계좌번호 등을 알려주면서 별도의 웹사이트에서 중계하는 사다리게임, 홀짝게임 결과에 베팅하도록 했다. 배당금은 결과에 따라 지급됐다. 300여명이 이 도박에 참여했고 판돈은 19억원에 달했다.
피의자들은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자택에서 발견된 현금 4572만원, 체크카드, PC,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금융계좌에 보관하고 있던 수익금 9000만원에 대해서도 기소전몰수보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게임이나 유튜브 등에서 도박장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소액 도박이라고 하더라도 일종의 '입문 범죄'가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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