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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에프더블류 다음달 코스닥 입성…"공장 신설·사업영역 확장"
입력 2019-06-13 14:58 
진정아 에이에프더블류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에이에프더블류]

"세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필수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를 생산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후 확보한 자금으로 4000평 규모의 제 4공장을 신설하고, 전기차의 혈관인 부스바(Bus Bar)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진정아 에이에프더블류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기업 소개는 김지현 에이에프더블류 경영기획본부장이 맡았다.
1998년 설립된 에이에프더블류는 2차전지 부품 전문 기업이다. 원천 기술인 '마찰용접' 공법을 이용해 전기차 각형 배터리 필수 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이하 음극단자)'를 제조한다. 삼성SDI를 통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톱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마찰용접은 두 가지 금속을 고속 회전으로 마찰열을 발생시켜 접합에 충분한 상태가 되면 강한 기계 압력으로 압접시키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구리와 알루미늄 두 소재를 접합해 음극단자를 생산한다. 음극단자는 2차전지 출력을 위한 필수 부품으로, 제품 생산을 위한 마찰용접 설비부터 직접 설계·제조하는 전문 업체는 에이에프더블류가 유일하다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에이에프더블류는 기업 성장을 이끌 차세대 제품으로 CAF 부스바(Bus Bar)를 양산하고 있다. 부스바는 배터리에서 전장품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차 핵심 전력 부품으로 경량화가 핵심 과제다.

김 본부장은 "현재 시장에서 사용되는 대다수 부스바는 전체가 구리가 돼있다"며 "에이에프더블류가 신규 개발한 것은 전극 역할은 구리, 가운데는 알류미늄으로 구성해 전기 경량화에 기여하고 알류미늄보다 3배 비싼 구리 사용을 줄여 단가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에서 친환경차 시장을 육성하며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에프더블류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52.5%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4.4%를 달성했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상장 후 공모자금을 활용해 대구 구지공단 소재 제4공장 설립과 음극단자에서 부스바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 '항주정강만향제유한공사'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세워, 중국 내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한편 에이에프더블류는 금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청약을 받아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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