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상기 장관 '질문 거부'…'나 홀로' 브리핑
입력 2019-06-13 06:40  | 수정 2019-06-13 14:00
【 앵커멘트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기자없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1년 6개월 성과를 정리하는 자리였는데 기자들이 취재를 거부한 겁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이권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텅 빈 브리핑실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혼자 기자회견문을 읽습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1년 6개월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박 장관이 발표하는 자리였는데 기자들이 모두 불참했습니다.

브리핑 직전, 법무부는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박 장관의 입장을 기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법무부는 "브리핑 자료에 충분한 내용이 담겨 있으며, 대변인을 통해 질의응답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이 취재진의 궁금증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이 없다면 기자회견이 의미가 없다는 항의가 있었지만, 법무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국 박 장관의 발표가 시작되기 전에 기자들이 브리핑실을 빠져나갔고 박 장관은 8분 동안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낭독했습니다.

최근 과거사위원회 활동을 놓고 비판적 여론이 조성되자 박 장관이 껄끄러운 질문을 피하기 위해 질의응답 기회를 원천봉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거사위원회는 김학의 전 차관 사건·고 장자연씨 사건 등과 관련해 검증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수사를 권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됐던 인물들이 검찰 수사에서는 줄줄이 무혐의 처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인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박 장관의 '나 홀로' 브리핑이 논란을 더 키우게 됐습니다.

MBN 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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