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북] 대구 집창촌 '자갈마당'…110년 만에 철거
입력 2019-06-12 10:31  | 수정 2019-06-12 10:54
【 앵커멘트 】
대구의 집창촌인 '자갈마당'이 결국 철거됐습니다.
일본 강점기에 문을 열어 110년 넘게 유지했던 자갈마당은 이제 4년 뒤면 주상복합 건물로 탈바꿈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중구에 자리한 집창촌 '자갈마당'입니다.

한때 남한에서 가장 규모가 컸지만, 최근에는 찾는 사람이 없어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에 중장비가 들어와 건물을 부수면서 성매매 업소의 흔적을 지웁니다.

시민 대부분은 후련하다는 반응이지만, 종사자 등 일부는 막막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성매매 업주
- "이 자리가 무너지면 이제는 못 오잖아. 그렇죠?"

70개 업소가 있던 자갈마당에는 2023년까지 1,100여 가구가 사는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섭니다.

하지만, 일부 업소가 남은 데다, 이주비가 없어 못 떠나는 주민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 인터뷰 : 이병권 / 개발업체 대표
- "매도 청구권을 우리가 발동해서 법이 주어진 한도 이내에서 우리가 법적인 진행을 해 나갈 것이고 중간에 협의 매수도 해서…."

자갈마당 폐쇄 계획이 나온 지 6년, 우여곡절 끝에 자갈마당은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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