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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도령’ 준호, 연기돌 스크린 부진 깰까[MK무비]
입력 2019-06-12 07:4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배심원들과 ‘0.0MHZ로 각각 첫 스크린에 주연을 꿰찬 실력파 연기돌 박형식, 그리고 정은지 이성열이 흥행 참패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또 다른 연기돌 2PM 준호 역시 코믹 사극 영화 ‘기방 도령으로 출사표를 던진다.
오는 7월 10일 개봉하는 ‘기방도령은 불경기 조선, 폐업 위기의 기방 연풍각을 살리기 위해 꽃도령 ‘허색이 조선 최초의 남자 기생이 되어 벌이는 신박한 코믹 사극으로 이준호는 첫 주연 데뷔식을 치룬다. 과연 그는 유독 스크린에서 부진의 늪에 빠진 연기돌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까.
앞서 올해 첫 공포 영화이자 ‘제2의 곤지암으로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던 ‘0.0MHz(감독 유선동)이 손익분기점인 50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13만3532명의 누적관객수로 퇴장했다.
무엇보다 수치적인 미흡함 보다 작품 자체에 쏟아진 혹평이 더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는 베일을 벗은 뒤 내내 저예산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공포와 충격을 안기며 대박을 터트린 ‘곤지암(감독 정범식)과 비교됐는데 두 작품은 비슷한 소재와 형식을 사용했지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방식에 따라 얼마나 다른 결과를 낳는 지를 입증한 사례로 남았다.

그래서인지 주연을 맡은 정은지 이성열 역시 안정적인 연기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결말 반전을 위해 절제를 넘어 존재감을 아예 감춘 정은지는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야심찬 한 방을 보여주지만 이 역시 작품 자체가 힘을 잃으니 제대로 빛날 리가 없다. 이성열 역시 기대 이상의 안정감 있는 연기를 펼쳤음에도 별다른 평가를 받지 못한 채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배심원들 같은 경우는 더욱 더 아쉽다. 문소리 박형식 주연의 영화는 작품 공개 이후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높은 완성도와 구멍 없는 연기, 법정물의 색다른 시도로 찬사를 한 몸에 받았지만 흥행 면에서는 제대로 힘을 받지 못했다.
200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작품은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박형식을 비롯해 수식어가 필요 없는 문소리, 그리고 윤경호 백수장 김미경 조한철 서정연 김홍파 조수향 권해효 서현우 등이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호평과는 별개로 개봉 날 4위로 첫 출발, 이후에도 일일관객수가 한 자릿수에 머물며 결국 28만4478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손익분기점은 약 170만 선이었다.
한동안 연기돌들의 거침없는 스크린 활약이 눈에 띄었지만 도경수의 원톱 주연 대작이었던 ‘스윙 키즈의 참패를 비롯해 박형식, 정은지, 이성열 등 의 스크린 부진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주인공은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2PM 준호가 7월 출격을 앞두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첫 코믹 사극에 도전하는 그가 어떤 새로운 도전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방도령에는 준호 외에도 정소민 공명 예지원 최귀화 등이 출연한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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