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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열심히 했는데..." 로버츠의 아쉬움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11 15:15  | 수정 2019-06-11 17:00
다저스는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1실점으로 선방한 선발 류현진을 칭찬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로버츠는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를 3-5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선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아주 좋았다"며 말문을 연 그는 "상대 타선을 저지했다. 스트레스가 많은 지점이 몇몇 있었지만, 필요한 공을 던졌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평했다.
류현진은 하위타선을 상대한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힘들게 싸웠지만, 1실점으로 막았다. 로버츠는 이 점을 칭찬한 것.
다저스는 류현진이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음에도 불펜이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졌다.
로버츠는 "류현진이 정말 열심히 던졌고, 팀을 이길 수 있는 위치에 올려놨다"며 선발의 호투를 승리로 가져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8회 경기를 망친 조 켈리에 대해 말했다. "3-3 동점 상황까지만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펜 몇 명이 못나오는 상황이었고, 8회는 조의 자리라 생각했다"며 켈리를 낸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이어 "켈리가 지난 등판은 아주 잘했다. 그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본궤도로 돌아 올 필요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생각보다 실투가 많았다. 오타니, 루크로이에게 볼넷을 내줬고, 야수선택 장면은 접전이었는데 판정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피해가 나온 다음에 잘던지기 시작했다"며 1이닝 3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켈리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며 말을 이은 로버츠는 "좋은 커맨드를 가진 선수가 그렇게 많은 실투를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너무 강하게,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다보니 힘이 들어간 거 같다. 기술적인 문제든, 정신적인 문제든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7회 트라웃에게 딜런 플로로를 상대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매치업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상대 전적이 없어 트라웃이 익숙하지 않은 투수라는 점을 생각했다"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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