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향년 97세
입력 2019-06-11 07:00  | 수정 2019-06-11 07:15
【 앵커멘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어젯(10일)밤 향년 97세로 별세했습니다.
노환에 시달렸던 이 여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히 눈을 감았는데요.
신촌세브란스 병원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용범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희호 여사는 어젯밤 11시 37분 향년 9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노환으로 이곳 신촌세브란스병원 VIP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 왔는데요.


수년간에 걸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부터 위중한 상황이 반복되다가 차남 김홍업 씨, 3남 김홍걸 씨 등 가족들의 품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앞으로 장례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 기자 】
네, 구체적인 일정은 오늘 오전 11시 김대중평화센터 장례위원회에서 밝힐 예정입니다.

일단 장례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사회장'으로 닷새 동안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된 뒤, 오후 2시부터 조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 여사의 별세 소식에 더불어민주당은 "정의와 인권을 위해 몸바친 삶"이었다며 "또 하나의 큰 별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평화당도 "여성운동의 선각자"라고 회고하며 "국민들은 '이희호'라는 이름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편, 이 여사가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해온 만큼, 북한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처럼 조문단을 보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과거 조문단 파견이 단절된 남북대화를 잇는 계기가 된 바 있어, 이번에도 굳어 있는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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