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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시헌, 1005일 만에 끝내기 안타 “현역 마지막? 그건 모르죠” [현장인터뷰]
입력 2019-06-08 20:50  | 수정 2019-06-09 15:07
손시헌이 8일 KBO리그 창원 KIA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개인 5호)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NC는 KIA를 5-4로 이겼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손시헌(39·NC)이 1005일 만에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안타를 쳤다. 은퇴 전 한 번 더 느끼고 싶던 짜릿한 기분을 새 구장에서 만끽했다.
손시헌은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IA-NC전에서 4-4의 9회말 1사 만루서 좌전 안타를 쳤다. NC는 손시헌의 안타로 5-4 승리를 거뒀다. 7일 모창민의 끝내기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극적인 승리다.
손시헌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5번째다. 2016년 9월 6일 마산 한화전 이후 1005일 만이다.
경기 후 만난 손시헌은 대기 타석에 있을 때 대타를 쓰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부르시더라. 오늘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 감독님께서 내가 좋았던 부분을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따랐다. 노력하는 걸 보셨는지 ‘해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해보겠다라고 답했다”라고 말했다.
손시헌은 볼카운트 1B 1S에서 고영창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그는 1구에 헛스윙을 했는데 어려운 공 같았다. 그런데 2구를 본 후 자신감이 들었다. 3구 타격은 상대 실투였다. 내게는 운이 좋은 하루다”라고 밝혔다.
손시헌은 자신의 끝내기 안타 기억을 잊지 않았다. 그렇기에 끝내기 안타의 환희를 다시 경험하고 싶었다고 했다.
손시헌은 이제 현역 생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언젠가 한 번 더 그 기분을 맛볼까 싶었는데 오늘 같은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손시헌은 2017년 12월 NC와 FA 2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FA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오늘이 현역 마지막 끝내기 안타는 아니지 않겠느냐라고 묻자, 그는 그건 모르죠”라며 크게 웃었다.
한편, 이틀 연속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친 손시헌은 공격보다 수비 안정을 더 신경 쓴다. 좋은 방향으로 운이 따르는 것 같다. 지난주부터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어제와 오늘 스승리로)조금이나마 좋은 흐름을 타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해 후배들에게 힘을 주는 선배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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