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4시즌 만에 감격 1군 데뷔전…이케빈 “가능성 보여준 걸로 만족”
입력 2019-06-04 21:47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3회말 2사 1루 키움 김하성 타석때 SK 선발 이케빈이 폭투를 던진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앞으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SK와이번스 이케빈이 자신의 1군 데뷔전을 나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케빈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7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65개를 던져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첫 등판치고는 무난한 기록이었다. 특히 상대 타자의 타구에 손부위를 맞는 돌발상황에도 마운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하며 깊은 인상도 남겼다.
1회 2사까지 잘 잡고 볼넷을 내준 이케빈은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을 처리했고, 2회는 삼자범퇴 이닝으로 마쳤다. 3회도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정후의 타구에 손등을 맞으며 부상 우려를 샀다. 다행히 후속타자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4회에도 마운드에 섰다가 안타-볼넷-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박민호에게 넘겼다. 박민호가 후속타자 김규민을 병살로 처리하며 실점하긴 했지만, 실점을 최소화 했고, 이케빈도 자신의 1군 데뷔전을 나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
이후 SK는 8회초 김재현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2사 후 김강민과 고종욱의 연속안타에 이어 최정의 적시타로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이케빈은 1군 선발 등판 기회 얻었을 때, 긴장되는 것보다 신이 났다. 이런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야구 해봤는데, 조금 시끄러운 것 빼고는 2군 경기와 다른 게 없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5이닝 채우고 싶었지만, 타구에 맞은 뒤 제구가 흔들려 목표 채우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내 가능성 보여준 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케빈은 앞으로도 1군 선발 기회가 찾아올 수 있도록 매투구마다 최선을 다해 던지며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