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군 측 강력 반대에 연합사 '국방부 영내 이전' 무산…왜?
입력 2019-06-03 19:31  | 수정 2019-06-03 19:51
【 앵커멘트 】
애초 한미는 연합사를 평택 기지 대신 서울 용산구에 있는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강력히 반대하며 무산된 건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2017년 송영무 당시 국방부 장관과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연합사를 국방부 영내로 이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새로 부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군 가족들이었습니다.

미군들이 평택 기지에 있는 가족들과 떨어져 살거나, 용산 인근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방부 안에는 연합사만의 독립 건물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였습니다.

또한, 한미연합사령관이 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을 겸직하는 구조에서 연합사만 서울에 남을 경우 비효율적이라고 본 겁니다.

미국 측 반대로 우여곡절 끝에 방향을 틀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우리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와 위치가 멀어져 유사 시 긴밀한 공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휘락 /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 "미군에 대해 공격을 가하면 (미국이) 바로 전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인계철선 역할이라고 하는데요. 평택으로 가버리면 서울 방어 의지가 약해질 수밖에 없죠."

다만 우리 군은 연합사의 평택 이전에도 첨단 시스템 등으로 한미 간 소통에 빈틈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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