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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CEO 62% "향후 3년 세계경제 성장할 것"
입력 2019-06-03 15:52 

글로벌 CEO들이 향후 3년간 세계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성장을 예상하는 CEO비중은 1년새 67%에서 62%로 줄었다.
KPMG 인터내셔널(회장 빌 토마스)은 글로벌 경제 및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한 전 세계 1300명의 CEO 전망을 담은 보고서('Global CEO Outlook 2019')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EO 94%가 자국 기업의 성장을 자신했으며 36%는 향후 3년 내 직원 수를 6%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반면 62%만이 향후 3년간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5%p 떨어진 결과다. CEO 53%는 최대 2%대의 기업 성장률을 전망하며 보수적으로 답했다.
빌 토마스 KPMG 인터내셔널 회장은 "불확실한 환경에서 성공한 CEO가 되기 위해서는 민첩해야 한다"며 "단순히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문제가 아닌 대안적인 M&A 전략을 모색하고 기술을 향상시키며 새로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에서 CEO 67%는 '민첩성'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흐름이고 이에 적응하지 못하면 비즈니스 성공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년(59%) 대비 8%p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CEO들은 조직 성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기후변화를 꼽았고, 기술적인 위험(2위)과 지역주의(3위), 사이버 보안(4위), 운영적인 리스크(5위)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자산관리자와 투자자들이 기후변화를 주요 금융 리스크로 인식해왔으며 투자자에게 있어 기후변화와 지속가능성은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EO들은 기후변화 리스크와 같은 의미 있는 정보를 기업 이해관계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글로벌 CEO의 관심이 에너지 전환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EO의 4분의 3 이상(76%)은 향후 조직의 성장이 저탄소와 에너지의 오염을 원천적으로 없애거나 줄이는 기술인 클린테크놀로지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CEO 84%는 조직의 디지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전략적으로 M&A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분의 1 이상(34%)은 M&A에 대한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고, 이들은 기업의 유기적인 성장보다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M&A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능형 업무자동화에서 음성인식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은 조직을 혁신시키는 가운데, 프로세스 자동화를 위해 AI를 구현했다고 답한 CEO는 16%에 불과했다. 31%는 AI 구현이 아직 시범단계에 있다고 응답했고, 53%는 제한적으로 AI를 구현했다고 답했다. CEO 65%는 AI와 업무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봤다.
CEO 63%는 향후 3년간 지리적인 확장의 최우선 과제로 신흥시장을 꼽았고, 선진 시장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CEO의 상당수(87%)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흥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답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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