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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의 ‘공격’ 주문…서폴드 ‘시즌 3승’ 이끌다 [현장스케치]
입력 2019-06-02 16:29 
한화 한용덕 감독이 서폴드의 모자에 쓴 "공격."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선발로 등판하기 전에 불러서 모자에 ‘공격이라는 문구를 써줬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묘한 미소를 지었다.
한용덕 감독은 2일 인천에서 열리는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앞서 전날(1일)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6패)을 거둔 워윅 서폴드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한 감독은 (서폴드가) 다른 것보다 타자와의 승부가 길었는데 줄었다.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서폴드가 등판하기 전날인 지난달 31일 금요일 원정 감독실로 서폴드를 불러 모자에 한글로 ‘공격이라고 쓴 사실을 털어놨다. 한 감독이 직접 자필로 썼다.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가 내 글씨체를 좋아 하더라”라며 웃은 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효율적으로 운영하지 못하고, 너무 혼자서 어렵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걸렸다. 투낫씽을 잡아놓고도 볼넷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혼자 싸우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네 공이면 충분히 국내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공격이라고 쓴 의미이다”라고 설명했다.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 경기에서 한화가 선발 서폴드의 7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속에 6-0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 이날 무실점 호투를 펼친 한화 서폴드가 한용덕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통역을 통해서도 ‘공격이 ‘aggressive(어그레시브, 적극적인)라는 의미임을 서폴드에게 전하기도 했다. 한 감독은 에이스였기에 최대한 놔뒀는데, 잘 풀리지 않아서 의기소침해진 면이 있다. 승리한 뒤에 밝게 웃더라”라며 덧붙였다. 최근 하락세러 그늘이 드리워졌던 한 감독의 표정도 한 층 밝아졌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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