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23일 만에 공개 행보…북한 숙청설 논란
입력 2019-06-01 19:31  | 수정 2019-06-01 20:26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23일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과 관련된 대규모 숙청설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언급을 피한 채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강도 일대 군수공장을 집중 시찰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현지 시찰 과정에서 노동당 근로단체부와 자강도 간부들을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소조실들이 어두워 아이들이 눈이 아플 것 같은데 전혀 관심하지 않고 있는 일꾼들의 일본새(일하는 자세와 태도)가 정말 틀려먹었다고 심각히 비판하셨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회담 결렬 책임을 물어 대규모 숙청이 이뤄졌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미 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강제 노역에 처하고, 김혁철 대미특별대표는 처형됐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에 미국 백악관은 언급 자체를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샌더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어떤 식으로든 정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의 궁극적 목표, 비핵화에 계속 집중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사실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가운데,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들은 "북한 내부의 숙청설이 오보로 판명된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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