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외교기밀 유출 대국민사과…한국당 행태 유감
입력 2019-05-30 11:18  | 수정 2019-05-30 13:53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 공직사회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며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라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을지태극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외교부에서 한미정상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에 대해 국민께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변명의 여지없이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습니다. 정부로서는 공직자의 기밀 유출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직 자세를 새롭게 일신하는 계기로 삼아달라"며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기밀 유출 혐의를 받는 강효상 의원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정상 간의 통화까지 유출하면서 정쟁의 소재로 삼고, 이를 국민의 알권리라거나 공익제보라는 식으로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

외교가와 당내서조차 기밀 유출이 잘못됐다는 지적에도 한국당 지도부가 이를 감싼 것에 대한 각성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정을 담당했던 정당이라면,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기본과 상식을 지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 통화 유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가 기밀 유출이 정쟁의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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