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초만 늦었더라도…여성들 "남의 일 아냐"
입력 2019-05-30 07:00  | 수정 2019-05-30 07:20
【 앵커멘트 】
새벽 귀가 중인 여성의 뒤를 따라가 집에 침입하려 한 30대 남성의 CCTV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1초만 늦게 들어갔더라도 봉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영상이 공개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남성은 결국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먼저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여성이 골목길을 걸어가고 그 뒤를 한 남성이 뒤쫓아 갑니다.

건물 안까지 따라 들어간 남성은 여성이 집에 들어가 문을 닫는 순간 손을 뻗어 문을 열려고 합니다.

아슬아슬하게 문이 닫히자, 남성은 문을 두드리더니 한참 동안 문 앞에서 서성입니다.

그제(28일) 새벽 6시 반쯤, 30살 남성 A씨가 서울 신림동에서 여성의 집에 침입을 시도한 당시 CCTV 영상입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빌라엔 CCTV와 현관문 자동 잠금 장치가 있었지만 상주하는 경비원은 없었고, 피의자는 쉽게 피해 여성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범행 영상이 SNS에 공개되고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결국 A씨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인근 지역 여성들은 평소에도 많이 불안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임정민 / 서울 신림동
- "불안해서 밤에는 이어폰을 한쪽만 끼거나 아예 안 끼고 가는 편이에요. 술 마시고 말 거시는 분들도 있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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