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발적 단독범행" 주장…공범들 '수상한 행적'
입력 2019-05-24 19:31  | 수정 2019-05-24 20:21
【 앵커멘트 】
50대 부동산 업자를 납치 살해하고 시신을 차량에 유기한 호남 최대 폭력조직 국제PJ파 사건, 어제 보도해 드렸지요.
경찰은 도망친 부두목 조 모씨가 주범이라고 보고 있는데, 수면제를 먹은 채로 발견된 공범 이 자신의 "우발적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 우발적 단독 범행?

모텔에서 수면제를 먹고 쓰러진 채 발견된 공범 2명 중 한명인 김 모 씨는 국제PJ파 부두목 조 모 씨의 범행 개입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숨진 사업가가 반말을 하길래 자신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지시 받았습니까?) 안 받았다고요."

하지만 이 말이 사실이라면 부두목 조 씨가 굳이 도망을 칠 이유가 없는데도, 조 씨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2. 죄책감으로 자살 시도?

공범 2명은 시신을 유기한 양주시청 근처 모텔에서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한 명은 발견 직후 곧장 일어날 수준이었고, 다른 한명도 치사량이라고 보기에는 수면제의 양이 적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수면제의 양이) 많지 않았으니까 (병원에서) 금방 나왔지 않을까요."

경찰은 부두목 조 씨를 도피시킬 시간을 벌기 위해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처럼 짰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공범들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납치된 부동산 업자를 태우고 광주에서 서울까지 운전했던 부두목 동생 조 씨는 공모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부두목 조 씨의 친동생)
- "(공모 사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경찰은 달아난 부두목 조 씨를 출국금지하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최양규·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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