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국당 "공익제보"…청와대 "3급 국가기밀 유출"
입력 2019-05-23 19:32  | 수정 2019-05-23 20:15
【 앵커멘트 】
한미 두 정상 간의 통화 내용 유출 논란이 '공익제보' 공방으로 번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공익제보를 이유로 강효상 의원과 유출 당사자를 적극 엄호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3급 국가기밀 누설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은 강효상 의원을 통해 폭로된 내용이 "굴욕 외교의 실체를 일깨워준 공익제보의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향해 국민 기만의민낯이 들키자 공무원에게 책임을 씌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공무원들의 휴대전화를 반강제로 거둬 감찰하고 있다며 수사 의뢰나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반복되는 공무원의 휴대전화 사찰, 그로 인해서 사실상 공무원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사실상 공무원을 폭압하는 이 정권의 실체에 대해서…."

청와대는 한국당의 공익제보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정상 간 통화 내용은 3급 국가기밀"이라며 부정과 비리가 있는 공익제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휴대전화 감찰 조사도 동의를 받고 이뤄져 문제가 없고, 정보를 유출한 외교관에 대해서는 조만간 외교부가 감찰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야 3당은 우려를 표시하고 강 의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석 / 정의당 대변인
-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선을 넘고 만 것입니다. 이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넘어서 국가를 공격하고 국격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모두 냉정을 되찾고 말을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