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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승` 류현진 "원정에서 무실점, 좋은 징조" [현장인터뷰]
입력 2019-05-20 06:26  | 수정 2019-05-20 08:20
이날 경기는 시즌 첫 원정 승리였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신시내티) 김재호 특파원
2019시즌 원정 첫 승을 기록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원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 이번 시즌 원정에서 거둔 첫 번째 승리였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좋고, 이닝을 많이 소화해서 좋다. 볼넷도 나오고 도루도 허용했지만, 원정에서 실점없이 한 것은 좋은 징조라 생각한다. 몸 상태도 괜찮고 좋은 흐름인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원정에서 이긴 것도 오랜만이다. 홈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곳에 가더라도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언급한 대로, 류현진은 1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1사 1,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를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푸이그가 병살을 친 것이 가장 컸다"며 1회 병살타를 승부처로 꼽았다. "거기서 병살타가 안나왔다면 어떤 상황이 만들어졌을지 모른다.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었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위기를 넘겼다"며 말을 이었다.
5회까지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한 이후 6, 7회 안정을 찾은 것에 대해서는 "구속을 조금 더 강하게 던져서 7회까지 갈 수 있었던 거 같다. 중간에 투구 수가 적은 이닝도 있었다"고 답했다.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후반부에 조금 더 집중했다. 점수도 나다보니 집중해서 던졌다. 초반에는 제구가 한 두 개 안되는 것이 있었는데 후반에는 잘됐다"고 평했다.


6회초 잠시 대타가 대기타석에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원래 내가 나가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상대 벤치가) 어떻게 하는지 본 거 같다"며 작전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앞선 세 차례 등판 평균자책점 5.06으로 고전했던 그는 "제구인 거 같다"며 달라진 결과의 비결을 설명했다. "맞았던 팀에게 올해 안 당한 것은 좋은 거 같다. 일단 제구라고 본다.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구가 어느 정도 돼야 강한 타구가 안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너무 고맙다. 지난 경기, 저저번 경기, 오늘도 그렇고 호수비가 많이 나왔는데 투수 입장에서는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그럴 때일수록 집중해서 빠른 승부를 해 아웃을 빨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이영상, 올스타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이 두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다.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최고치만 생각할 것"이라며 할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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