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노 전 대통령 발언' 싸고 공방
입력 2008-10-02 14:36  | 수정 2008-10-02 19:21
【 앵커멘트 】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다시 전·현 정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권에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어제)
- "10·4 선언은 저희로선 참 공든, 공이 많이 들어간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선언은 버림받은 선언입니다."

한나라당은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희태 / 한나라당 대표
- "노 대통령의 말에 5년간 시달렸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지. 또다시 시달릴 필요가 있겠습니까."

정권교체가 이뤄진 만큼 지난 정부의 대북정책을 수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전직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공식 입장은 자제한 채 신중한 모습입니다.

일단 친노 측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을 지원사격했습니다.

▶ 인터뷰 : 백원우 / 민주당 의원
- "전직 대통령으로서 현 정부에 비판 어린 충고를 한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정치적 행보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부담스러운 시선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자료유출과 소고기 협상에 이어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전·현 정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