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 버스노조 "요금인상 환영…파업 철회 판단은 섣불러"
입력 2019-05-14 18:01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경기지역 시내버스 요금을 2백원 인상하는 것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경기도가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하는 등 버스 노조에 합의안을 제시한 가운데 노조 측은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고됐던 경기도 버스 파업 철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장원호 경기지역자동차노조(경기자동차노조) 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버스요금 인상 결정을 발표한 직후 "아직 노조 입장을 상의하진 않았다"면서도 "요금이 인상되면 파업을 강행할 명분이 줄어들므로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 입장부터 정리하고 사측과 얘기를 나눠야 하므로 진전된 협상 소식은 오후 10시 지노위 회의 이후에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다만 인상된 버스요금 가운데 어느 정도가 임금인상에 반영되는지가 중요하다며 현시점에서 파업 철회를 예상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측이 인상된 버스요금 가운데 얼마만큼을 인건비로 쓸 것인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곧바로 파업 중단이나 협상 타결을 결정할 수 없다"며 "서울과의 임금 차이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므로 서울의 협상 결과를 보고 최종 입장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9월께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직행좌석버스 요금은 2400원에서 2800원으로 400원이 오른다.
경기도 버스업체 노사는 이날 오후 10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중재로 최종 조정회의를 갖을 계획이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오는 15일 첫차부터 운행 중단에 돌입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