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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의 시작이었던 kt, 키움 `10연속 위닝시리즈` 막았다
입력 2019-05-12 16:54  | 수정 2019-05-13 08:50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7회말 무사 2, 3루에서 KT 로하스가 2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결자해지(結者解之)였다. kt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의 위닝시리즈 행진을 멈춰 세웠다. 키움의 9연속 위닝시리즈의 출발점이 kt와의 고척 3연전이었기 때문에 결자해지의 성격이 강했다.
kt는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간 6차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호투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 포함 맹타를 앞세워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시즌 15승(28패)째를 거두며 다시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키움은 지난달 9일 고척 kt 3연전에서부터 시작된 위닝시리즈(2승1패) 행진을 마무리했다. 키움은 kt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9차례 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오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키움의 위닝시리즈 행진을 저지한 상대가 출발이었던 kt가 됐다.
키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이 깨뜨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고, 이날 출전한 선수들은 위닝가자라는 아이패치를 붙이고 나오기도 했다. 10일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키움 상대 위닝시리즈의 가능성을 높인 kt는 11일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이날 경기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
물론 kt선수단의 바람이 전해졌는지 kt는 오랜만에 투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1~2점차 승부가 많다. 이기더라도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싶다”는 속내를 나타내기도 했다. 위닝시리즈와 큰 점수차 승리 모두 선수단의 의지가 이뤄낸 결과인 셈이다.
1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 알칸타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이날 승리의 주역은 외국인 투타 듀오였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8이닝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7회에 김하성에 허용한 좌월 솔로홈런이 옥에 티였다. 하지만 깔끔한 피칭으로 자신의 4승(3패)째를 챙겼다. 9회는 배제성이 올라와 2실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은 속시원하게 찬스를 살렸다. 3회말 1사 이후 김민혁의 내야안타와 오태곤의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든 뒤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계속된 2사 2루에서 로하스의 중월 투런포로 3-0을 만들었다. 알칸타라의 호투로 주도권을 놓지 않은 kt는 5회말 박경수의 적시 2루타로 1점 더 보탰고, 7회말 강백호의 적시 2루타와 로하스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3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8회말 로하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승리를 자축했다.
로하스는 홈런 포함 3안타 6타점 경기를 펼쳤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기록이다. 리드오프 김민혁은 자신의 첫 4안타 경기를 만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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