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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 입으면 강했다...이번에도 이어질까? [류현진 미리보기]
입력 2019-05-12 16:19 
류현진은 홈에서 강하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백의 민족'답게 흰옷을 입으면 강해진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등판도 홈이다.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
워싱턴 내셔널스(스티븐 스트라스버그) vs LA다저스(류현진) 다저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
5월 13일 오전 5시 10분(현지시간 5월 12일 오후 1시 10분)
현지 중계: MASN2(워싱턴), 스포츠넷LA(다저스)
한국 중계: MBC, MBC스포츠플러스

흰옷만 입으면 강해진다
류현진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서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투구 수 93개로 끝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세 번째 완투, 두 번째 완봉이었다. 다저스 투수가 완투를 한 것은 2017년 8월 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리치 힐 이후 처음이다. 완봉승은 2016년 6월 4일 클레이튼 커쇼가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9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홈에서 치른 여섯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 6경기 성적은 6전 전승 평균자책점 1.07(42이닝 5자책).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까지 포함하면 평균자책점은 0.91(49이닝 5자책)로 낮아진다.
또한 그는 2018년 8월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볼넷을 내준 이후 홈에서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56이닝동안 207타석을 상대하며 단 한 명의 주자도 공짜로 내보내지 않았다.
홈에서 극강인 모습을 발판으로, 류현진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선발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2018년 4월 11일 이후 1.8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피안타율은 0.214에 불과했다.


루징시리즈를 막아라
이번 상대는 16승 2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3위를 기록중인 워싱턴 내셔널스.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중이다. 필라델피아, 밀워키, LA를 거치는 원정 10연전을 진행중인데 앞서 필라델피아, 밀워키에서 1승 5패로 부진했지만 LA 원정에서 2승 1패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1차전은 선발 패트릭 코빈이 7이닝 3피안타 4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분위기를 만들었고 하위 켄드릭이 1회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앞서갔다. 바로 전날 열린 3차전에서는 헤라르도 파라의 만루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터너는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이날 경기까지 패하면 4연전을 1승 3패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세인트루이스 원정에서 4전 전패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4연전 루징시리즈를 경험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기는 선발 투수의 호투. 류현진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동료들이 그의 부담을 덜어 줄 것이다. 저스틴 터너는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번 홈 연전에서만 5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맥스 먼시도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 2홈런 7타점으로 활약중이고, 알렉스 버두고도 7경기에서 21타수 7안타를 기록중이다. 코디 벨린저는 기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홈에서만 20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자가 많지만
워싱턴은 현재 부상자가 제법 있다. 맷 애덤스(왼 어깨 염좌), 트레이 터너(오른 검지손가락 골절), 라이언 짐머맨(족저근막염)이 이탈했다. 그럼에도 이번 시리즈에서 볼 수 있듯, 필요할 때는 점수를 내고 있다. 켄드릭, 파라 등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홈런을 때리며 승부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류현진도 이날 경기에서 '큰 거 하나'를 조심해야 한다.
켄드릭은 시리즈 첫 경기에서 좌완 리치 힐을 상대로 홈런을 뺏엇다. 사진=ⓒAFPBBNews = News1
전날 등 부상에서 복귀한 후안 소토는 복귀전에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겨감을 자랑했다. 마이클 A. 테일러는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08(13타수 4안타)로 활약중이다. 켄드릭은 최근 6경기 17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홈런이 2개가 있고 7타점이나 올렸다. 이날 포수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커트 스즈키는 좌완을 상대로 11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으로 워싱턴에서 제일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켄드릭도 좌완을 상대로만 24타수 8안타로 3할이 넘는다. 앤소니 렌돈(18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윌머 디포(22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애덤 이튼(40ㅌ수 12안타 1홈런 1타점)도 조심해야 할 타자들이다.
※ 류현진 vs 워싱턴 타자 상대 전적(정규시즌 기준)
윌머 디포 3타수 무안타 2삼진
브라이언 도저 3타수 무안타 2삼진
애덤 이튼 1타수 무안타
얀 곰스 3타수 1안타 1삼진
하위 켄드릭 11타수 2안타 2삼진
헤라르도 파라 20타수 5안타 3삼진
앤소니 렌돈 5타수 2안타 1홈런 1삼진
마이클 A. 테일러 8타수 무안타 4삼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


세 번째 맞대결
류현진은 워싱턴을 상대로 지금까지 3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18 2/3이닝 4자책)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그 3경기 중 2경기가 상대 선발이 같았다는 것. 바로 이날 맞붙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다. 첫 대결은 2017년 9월 18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있었다. 이 경기는 스트라스버그의 판정승. 6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4 2/3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에 앞섰다. 특히 스트라스버그는 5회말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고르며 류현진의 혼을 빼놨다. 두 번째 대결은 2018년 4월 2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있었다. 이번에는 류현진이 웃었다.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스트라스버그에 판정승을 거뒀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밀워키 원정 7회에 무너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스트라스버그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중이다. 8경기 중 7경기에서 6이닝 이상 던졌고, 4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았다. 팀은 그가 나온 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6 2/3이닝 6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는데 7회 갑자기 무너졌다.
타석에서는 통산 0.148(378타수 56안타)의 타율을 기록중이다. 홈런도 3개가 있다. 이번 시즌은 15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6삼진을 기록중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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