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은봉산 안국사 `땡이`…등산객 구별해 산행 안내하는 `복땡이`
입력 2019-05-12 10:58 
[사진 출처 = SBS 'TV 동물농장' 캡처'


12일 방송한 SBS 'TV 동물농장'에서 은봉산 안국사 안내견 '땡이'의 이야기가 소개돼 화제다.
충남 당진 은봉산에는 등산객을 반기는 개 한 마리가 있다. '누렁이'라 불리는 개는 알고 보니 은봉산 중턱에 위치한 사찰 안국사에서 키우는 '땡이'였다. 땡이는 복덩이에서 덩이를 귀엽게 부르는 말이다.
땡이는 등산객들을 입구부터 안내해 갈림길, 뷰포인트까지 짚어줘 천재견으로 불리고 있었다. 또 땡이는 등산객과 관광객을 구별해 등산객의 등산길에만 합류했다. 등산객과 발걸음을 맞추는 센스는 물론, 한 등산객에게는 더덕이 있는 곳까지 안내해 귀여움을 받았다.
목줄도 없이 산을 떠도는 땡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한 안국사 행자는 "저희도 몇 번 (땡이를) 묶어 봤지만 밤새 엄청나게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땡이는 생후 3개월 경 안국사에 왔고, 절에 머물던 신도를 따라 매일 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등산객의 길동무가 됐다고 한다.
땡이의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건강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 때문에 살이 쪄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식단관리를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편 땡이가 있는 은봉산 안국사는 충남 당진시 정미면 수당리에 위치해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