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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견 메이 죽음 ‘그것이 알고 싶다’…‘제2의 황우석’이라 불리는 교수의 수십억대 동물실험
입력 2019-05-12 09:17  | 수정 2019-05-12 15:5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국가를 위해 일해온 복제견, ‘메이의 마지막은 왜 실험대여야 했을까?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복제견 ‘메이의 죽음과 더불어 동물복제 연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메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수상한 실험의 정체는 무엇일까? 지난달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메이가 서울대 수의과대 동물실험으로 인해 폐사했다는 의혹을 동물보호단체가 제기했다.
그들에 따르면 ‘메이는 서울대 수의과대에서 실험을 받은 후 갈비뼈가 앙상하고 성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메이를 비롯해 수많은 복제견 실험이 이루어지는 서울대학교 00-1건물에서 수상한 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제작진 앞으로 들어왔다. 공부하는 학생들조차 접근하기 어려운 그곳에 자유롭게 드나드는 외부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와서 00-1건물 주변을 맴돌다 연구원에게 무언가를 넘겨주고 건네받는다는 그. 익명의 목격담에 따르면 그가 차를 몰고 지나가면 주변에 비린내가 진동한다고 한다.

2005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황우석 박사는 줄기세포 논란 후 2006년 논문조작 사실이 확인돼 파직됐다. ‘메이의 동물실험 책임자인 이병천 교수는 이 당시 황우석 박사의 제자다. 그는 3개월간 서울대에서 정직을 당하고 연구비 횡령으로 삼천만 원의 벌금을 물었다.
이후 이병천 교수는 동물복제 분야의 일인자로 떠올랐다. 이런 그가 국가 연구사업을 시작한 것은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주한 ‘우수 검역탐지견 복제생산 연구가 그 시작이었다. 국가 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검역탐지견 생산의 효율을 복제 기술을 통해 높인다는 취지의 연구사업이었는데, 해당 사업을 통해 복제된 탐지견들의 훈련 합격률이 100%라는 점을 내세워 이병천 교수팀은 10년간 약 62억 원 규모의 복제견 연구사업을 추가로 진행했다.
그런데 최근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제보자들이 나타났다. 그들에 따르면 일부 복제견들은 업무 수행능력이 떨어지거나 발작 증세 또는 정형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한 의사는 한 달 동안 물만 먹고 살아도 이정도 까지 될지 모르겠다. 2주 이상? 한 달은 못 먹은 것. 사실 학대다”고 말했다.
다른 제보자들은 애들 눈이 새빨갛고 생식기도 부어있다. 학생들이 실험견이라고 하더라. 애들이 주저앉았다. 개들이 엄청 짖는다. 소름 돋는 정도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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